LG 트윈스가 2027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대상은 올 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우완 트리스탄 벡입니다.
11월 5일 오전 보도에 따르면 LG는 벡과 입단 협의를 마쳤으며, 선수는 이미 한국에 들어와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했습니다. 최소 3개 구단이 영입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LG가 외국인 선수 계약 전에 국내에서 직접 검진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다만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는 구단의 공식 발표 전입니다. 따라서 계약 규모와 보직은 공식 보도자료가 나온 뒤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간스포츠

트리스탄 벡은 어떤 투수인가
1996년생인 벡은 신장 193㎝, 체중 약 91㎏의 우완 투수입니다. 스탠퍼드대를 거쳐 2018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습니다.
빅리그 데뷔는 2023년입니다. 첫 시즌 33경기에서 85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롱릴리프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 2023 | 33 | 3 | 85 | 3.92 | 1.22 |
| 2024 | 7 | 1 | 16 | 1.69 | 1.13 |
| 2025 | 31 | 1 | 56⅔ | 4.61 | 1.11 |
| 2026 | 14 | 0 | 19 | 5.21 | 1.37 |
| MLB 통산 | 85 | 5 | 176⅔ | 4.08 | 1.19 |
MLB 통산 성적은 85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08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근까지 생존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2026년 성적만 보면 19이닝 동안 탈삼진이 9개에 그쳤습니다. ‘현역 빅리거’라는 이름만으로 KBO리그 지배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baseballsavant.com

최고 158㎞, 실제로 봐야 할 구종은?
벡의 최고 구속은 약 158㎞로 소개됐지만 2026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5마일, 약 152㎞였습니다.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투구 비중은 포심패스트볼 42.4%, 스위퍼 39.2%, 슬라이더 13.3%, 커브 4.2% 수준이었습니다. 단순한 강속구 투수라기보다는 빠른 공과 횡으로 크게 움직이는 스위퍼를 조합하는 유형에 가깝습니다.
KBO리그 타자들이 스위퍼에 얼마나 적응하느냐, 벡이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빠른 공을 얼마나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큰 변수는 선발 전환
벡의 MLB 통산 선발 등판은 5경기뿐입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LG가 선발투수로 활용한다면 투구 수와 이닝을 단계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2023년에는 85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3년 동안은 한 시즌 60이닝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구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체력입니다.
건강 이력도 점검 대상입니다. 벡은 2024년 오른쪽 위팔의 혈관 문제로 수술을 받았고 장기간 이탈했습니다. 이후 복귀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다시 MLB 마운드에 올랐으므로 과거 수술만으로 현재 상태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 LG가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먼저 진행한 이유도 위험 요소를 최대한 확인하려는 과정으로 해석됩니다. mlb.com

LG의 성공적인 영입이 되려면
벡은 MLB 경험과 빠른 공, 다양한 변화구를 모두 갖춘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경쟁 구단을 제치고 영입했다는 점에서도 LG가 상당히 높게 평가한 자원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성공 여부를 판단할 기준은 ‘최고 158㎞’가 아닙니다. 선발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지, 감소한 탈삼진 능력을 KBO리그에서 회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건강 상태를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현 단계에서 벡은 확실한 에이스라기보다 에이스급 잠재력과 선발 전환 위험을 동시에 가진 투자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공식 계약 조건과 LG가 발표할 보직 계획이 나오면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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